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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간암 전조증상 / 침묵의 장기 간이 보내는 SOS

by (응답하라) 2025. 5. 28.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가 좀 높아요’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많은 사람이 이 말을 대수롭지 않게 넘깁니다. 하지만 이 말 한마디가 간의 SOS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정도로 이상이 생겨도 쉽게 증상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더 위험하죠.

우리나라에서 간암은 사망률 상위권을 차지하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특히 남성에게서 발생률이 높고, 50대 이후부터 급격히 위험도가 올라갑니다. 하지만 무섭다고 피할 수는 없죠. 그래서 오늘은 간암이 생기기 전, 우리 몸이 보내는 조용한 신호들, 즉 '전조증상'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간암이란?

간암은 말 그대로 간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간암은 간경변증(간이 굳는 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나타나며, 만성 B형 간염, C형 간염 등이 주된 원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B형 간염 보유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간암 발병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간은 우리 몸의 ‘해독 공장’이자 ‘에너지 저장소’입니다. 하지만 70~80% 이상 손상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아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조증상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1. 지속적인 피로감과 무기력감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하루 종일 기운이 없으며 몸이 무거운 상태가 지속된다면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아무 일도 안 했는데 피곤하다’는 느낌이 계속된다면 간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2. 식욕 저하 및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식사량이 갑자기 줄거나, 평소보다 빨리 포만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중이 몇 주 사이에 3~5kg 이상 빠졌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살이 빠지는 건 ‘위험 신호’입니다.


3. 복부 오른쪽 윗부분의 불쾌감 또는 통증

간은 우측 늑골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간이 붓거나 종양이 생기면 이 부위에 둔한 통증이나 압박감이 생깁니다.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과 함께 복부 팽만감, 더부룩함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4. 황달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함)

피부와 눈이 누렇게 변하는 황달은 간질환의 대표 증상입니다. 이는 간이 빌리루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소변 색이 진한 갈색(흑맥주색)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습니다.


5. 소화불량, 메스꺼움, 잦은 트림

소화가 잘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한 상태가 계속될 수 있습니다. 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소화 효소 분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평소보다 자주 체하거나 구역질이 날 수 있습니다.


6. 복수 (복부 팽창)

복부에 물이 차면서 배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입니다. 이로 인해 허리띠가 갑자기 안 맞거나, 평소보다 배가 팽팽하게 부어 오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복수는 간경변 및 간암 말기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7. 어깨나 등의 통증

놀랍게도 간암은 오른쪽 어깨, 등 쪽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는 간의 겉막(캡슐)이 늘어나거나 간 주변 신경이 자극되었기 때문입니다. 근육통이나 담 걸린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 쉽게 간과됩니다.


8. 멍이 잘 들고 코피가 잦아짐

간은 혈액응고 인자를 생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이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작은 충격에도 멍이 쉽게 들고, 잦은 코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9. 가려움증

이유 없이 몸 전체가 가려운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간이 제대로 해독하지 못한 담즙산이 혈류로 퍼지면서 피부를 자극하는 것으로, 특히 손바닥, 발바닥이 간지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10. 거미상 혈관종, 손바닥 발적

거울을 보다 보면 얼굴, 목, 가슴 부위에 실핏줄이 퍼진 듯한 붉은 반점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를 ‘거미상 혈관종’이라 하는데, 간 질환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또한 손바닥이 붉게 물드는 ‘손바닥 발적’도 간질환의 특징적인 피부 신호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이 중 두 가지 이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증상이 몇 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간 기능 검사(간 효소 수치 측정, 초음파 등)**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B형 간염 보유자, 과음하는 사람, 간경변 환자라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간암 전조증상 침묵의 장기 간이 보내는 SOS

간암을 예방하려면?

전조증상만 알아서는 부족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정기적인 검진생활 습관의 개선입니다.

  • 만성 B형, C형 간염 보유자는 꼭 6개월마다 간초음파와 혈액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금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과 운동은 기본입니다.
  • 약을 남용하지 말고, 건강보조식품이나 민간요법도 간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간은 아프다고 쉽게 소리치지 않는 장기입니다.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하고,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들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이 정도쯤이야,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긴 피로감이나 식욕 저하가, 어쩌면 간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일 수도 있습니다. 정기검진, 그리고 몸의 작은 변화에 대한 민감함이 간암을 막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당신의 간, 오늘부터라도 더 아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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