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크롬, 주석, 파라벤, 바이오제닉아민, 헤테로사이클릭아민, 다이옥신같은 유해물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 유해물질이 우리 일상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아보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확인해요. 그리고 이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아보아요. 자~ 그럼~~ 렛츠기릿~
1. 크롬
크롬(크로뮴)은 지각에서 약 21번째로 풍부한 원소로 청백색 광택의 단단하지만 잘 깨지며, 쉽게 변색하지 않는 금속입니다. 다른 원소와 결합하여 2~6가 크롬산화물로 존재하며 3가와 6가크롬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바위, 토양, 화산재 등에서 철과 결합한 3가 크롬인 크롬철석(Chromite,FeCr2O4) 형태로 발견됩니다. 부식에 강한 금속 크롬은 스테인리스 강철의 부식 및 변색을 방지하며,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어 장식용 도금에 사용됩니다. 크롬은 85%가 합금재료로 쓰이고 나머지는 화학제품, 내화물 및 주조 산업에서 사용됩니다. 금속 표면도금, 가죽가공, 환원제 염료나 안료, 진균제, 합성루비 제조 등 그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크롬은 해조류, 유지류 등과 같은 식품에서 주로 검출되지만 프라이팬, 냄비 등 식품용 기구‧용기를 처음 사용하기 전 식초를 첨가한 물을 넣고 10분 정도 끓인 후 씻어서 사용하면 크롬과 같은 중금속의 노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3가크롬은 당과 지질의 대사에 필요한 미량 영양소로 많은 영양보조제로 미량 첨가되기도 하지만, 산업공정 중에 인위적으로 생성되는 6가크롬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됩니다. 3가크롬은 체내에서 3가크롬으로 환원되지만, 환원되기 전에 신장, 간, 혈액세포를 산화시켜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2. 주석
주석(Tin, Sn)은 원자 번호 50의 은백색 고체 형태의 중금속 물질이다. 주석은 자연 상태에서 2가의 양이온(Sn2+)이나 4가의 양이온(Sn4+)의 상태로 존재하며, 주석의 산화물은 양쪽성 이온으로 주로 +2가의 주석(Stannous)과 +4가의 주석화합물(Stannic compound)를 형성한다. 또는 음이온인 황석석(stannites) 또는 주석산염(stannates)의 형태를 가지기도 합니다.
주석은 탄소와 결합된 형태인 유기주석(organotin)화합물과 염소, 황, 산소 등의 다른 화학물질과 결합한 무기주석화합물의 형태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유기주석화합물은 플라스틱 제조공정, 식품포장, 플라스틱 파이프, 살충제, 페인트, 목재 보존제, 쥐약으로 사용됩니다. 특히, 유기주석화합물은 배 밑바닥에 해양 동식물이 부착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효율적이기 때문에 선박의 오염방지도료(Antifouling agent)로 사용되므로, 생선, 홍합 등의 수산물의 식품을 통해 사람에게 주석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무기주석 화합물은 부식을 방지하는 코팅제의 용도로 주석 도금판 스틸 용기에 사용되기 때문에, 주로 식품 캔이 주석의 주요 노출원입니다. 또한 치약, 향수, 착색제, 식품첨가물, 염료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석은 회색 정육면체형 또는 흰색 직육면체형 결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α와 β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주석은 Metallic tin, Silver Matt powder, Tin flake 등의 유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석은 캔제품 섭취 등으로 체내로 들어올 수 있어 찌그러지거나 파손된 캔제품은 가급적 구매하지 않고 캔 제품을 개봉한 후에는 다른 용기에 옮겨 보관하는 방법 등을 실천하면 노출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무기주석화합물의 경우, 노출되더라도 우리 몸에서 빠르게 배출이 되기 때문에 크게 유해하지는 않아요. 그러나 많은 양의 무기주석화합물을 삼켰을 경우에는 복통, 빈혈, 간과 신장이상이 생길 수 있답니다. 무기주석화합물이 생식기능, 기형아 출산 및 유전적 변형을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고, 암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유기주석화합물은 흡입, 섭취, 피부를 통하여 노출되었을 때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유기주석화합물에 노출될 경우, 피부, 안구 경련, 호흡곤란, 위장장애, 신경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파라벤
파라벤은 파라하이드록시벤조산과 알코올이 결합하여 형성된 백색 결정의 형태로 향이 없고 물에 잘 녹지 않는 물질입니다. 결합된 알코올 종류에 따라 메틸파라벤, 부틸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이소프로필파라벤 등이 있습니다.
식물과 곤충에서도 발견되는 천연물질이지만, 주로 인공적으로 합성하여 사용합니다. 파라벤은 곰팡이 등 진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향균작용이 있어 식품, 화장품 등에 보존제로 사용됩니다. 보존제로 지정된 파라벤은 잼류, 간장류, 소스, 과일류·채소류의 표피 등 식품과 치약, 기초화장품, 인체 세정용 제품, 식품용 세척제, 섬유유연제, 문신용 염료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허용된 사용 기준은 매우 소량이지만 영유아의 경우 가급적 파라벤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라벤은 주로 경구 및 피부로 노출될 수 있으며, 인체에 특이한 독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내에 흡수된 파라벤은 '파라하이드록시벤조산(PHBA)'으로 대사되어 빠르게 배설되므로 체내에 축적되지 않습니다.
4. 바이오제닉아민
바이오제닉아민은 식품의 부패나 발효 및 숙성과정에서 미생물에 의해 단백질이 분해될 때 생성되는 물질로 분자량이 작은 화합물입니다. 히스타민(histamine), 티라민(tyramine), 푸트레신(putrescine), 스퍼미딘(spermidine) 등 대표적인 바이오제닉아민 중 티라민, 푸트레신, 스퍼미딘은 식품 중 존재하는 아질산염과 반응하여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히스타민은 두드러기, 가려움 등 식품 단백질 알레르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부패한 어류 등의 섭취로 인한 고등어 중독증(scombrotoxicosis)이 유발합니다. 그래서 어류와 육류식품에서 미생물에 의한 부패 정도를 판단하는 지표로도 사용됩니다.
바이오제닉아민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 발효식품인 치즈류·젓갈류·장류 등에서 검출됩니다. 콩 또는 우유를 함유한 식품의 발효과정 중 과다하게 생성될 수 있고 수산물이나 축산물의 부패과정 중에 농도가 증가합니다.
5.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s)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s)이란 육류나 어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굽기, 튀기기 같이 높은 온도에서 가열 조리할 때 생성되는 물질로, 질소를 포함한 헤테로고리 형태를 포함한 화합물의 일종입니다.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의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조리 시 온도, 시간, 방법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돼지고기, 소고기, 생선 등을 불에 구울 때 타거나 검게 그을린 부분과 튀긴 치킨, 구운 햄버거 패티 등에서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 검출될 수 있습니다. 헤테로사이클릭아민 중 일부는 인체나 실험동물에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은 육류‧어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고온에서 조리할 때 생성되는 발암 추정‧가능 물질로 음식을 센 불에서 조리하지 않고 탄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식품을 작은 크기로 잘라서 조리하는 시간을 줄이면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의 노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6. 다이옥신
다이옥신은 유기화합물이 불완전 연소될 때 생성되는 무색 또는 흰색의 유해물질입니다. 산소 공급이 적거나 연소 온도가 낮을 경우 불완전하게 연소됩니다. 다이옥신은 폴리염화디벤조다이옥신류(PCDDs, 75종)와 폴리염화디벤조퓨란류(PCDFs, 135종) 210개 화합물을 합하여 부르는 명칭입니다. 열 또는 화학적으로 안정적이어서 한번 생성되면 잘 분해되지 않습니다.
다이옥신은 동물이나 사람의 몸속에서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교란하는 내분비계장애물질(일명 환경호르몬)로 추정되며, 생식기능 저하 및 생식기관 기형 유발, 생장 저해, 암 유발, 면역 기능 저하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공기, 물 토양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다이옥신은 먹이사슬 하부의 생물이 섭취 시 체내 지방조직에 축적되고, 먹이사슬 하부에서 상부로 갈수록 고농도로 축적되게 됩니다. 따라서 다양한 식품 원료와 식품에서도 검출됩니다.
다이옥신은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지방조직에 축적되는 특성이 있어 어류나 육류를 조리할 때는 껍질, 내장 등 지방이 많은 부분은 제거하고 튀기는 것보다 삶거나 쪄서 섭취하는 것이 다이옥신의 노출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크롬, 주석, 파라벤, 바이오제닉아민, 헤테로사이클릭아민, 다이옥신같은 유해물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 유해물질이 우리 일상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아봤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아봤습니다. 다음에는 보다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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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및 출처
식품안전나라 > 전문정보 > 유해물질정보 https://www.foodsafetykorea.go.kr/portal/board/board.do?menu_grp=MENU_NEW04&menu_no=2944
식품의약품안전처 > 알림 > 보도자료 https://www.mfds.go.kr/brd/m_99/view.do?seq=47201&srchFr=&srchTo=&srchWord=&srchTp=&itm_seq_1=0&itm_seq_2=0&multi_itm_seq=0&company_cd=&company_nm=&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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