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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_암

(응답하라) 조기위암,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 위암 수술(위 절제) / 복대 / 수술 직후 어깨 통증

by (응답하라) 2023. 4. 17.

만 48세, 조기위암 진단,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 후 위 절제 수술(위 2/3 절제), 항암치료 없음, 현재 위 수술 50여일 경과
처음 조기위암 진단 받은 후 여러 가지 궁금한 사항들이 많았는데, 바로바로 확인하기가 어려워 답답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술과 관련하여 몇 가지 경험들을 궁금하신 분들께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의학적 지식을 가진 전문가가 아니고, 그저 환자이며, 제가 공유드리는 내용은 조기위암에 대한 전문가적 소견이 아니며, 제가 경험한 내용들일뿐입니다. 해서 단순 참고만 하시길 먼저 말씀드립니다.  
▼ 아래 다른 포스팅에서 조기위암과 관련된 내용들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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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

내시경을 삽입하여 선종, 조기암을 수술적인 절제가 아닌 내시경적인 방법으로 절제하고, 이 조직을 회수하여 병리학적으로 자세히 검토하여 치료의 경과를 정확히 평가하는 내과적인 내시경을 이용한 치료입니다. 저는 그 망할놈의 조기암은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로 완전히 끝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기암 제거 후 그 암의 병리학적 검사 결과 위 절제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네요. 아!!! 그 당시 너무 가혹한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위를 절제해야 하다니!!! ㅠㅠ 결국 소화기내과에서 위장관외과로 전과되었고 위 절제 수술을 받게 되었답니다.

내시경적점막하박리술_국립암정보센터
내시경적점막하박리술_국립암정보센터

2. 위아전절제 (위 전체 절제가 아닌 부분(위 2/3) 절제)

위 수술을 받기 위해 위장관외과로 전과되어 첫 외래 시 위 수술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주 상세하고 친절하게 인간적으로 설명해 주셔서 한결 마음이 편해졌답니다. 전문적인 내용은 잘 모르지만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로 제거한 조기암의 깊이(?)가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로 종료할 수 있는 기준(500㎛)보다 더 깊다(1,800㎛)는 의미로 설명을 들었습니다.(수치 등은 부정확할 수 있음) 조기암이 위의 상부나 중간에 위치하면 위 전체 절제가 필요하고, 위의 하부에 위치하면 부분 절제만 하면 된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저의 조기암은 다행히 위의 하부에 위치해 있어서 부분 절제 수술을 진행한다고 하셨습니다. 위의 일부는 남아있을 수 있어서!!! 그래도 불행 중 다행!!! 위 부분 절제는 위의 아주 조금만 절제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위의 2/3를 절제하는 것입니다. 

위아전절제술_국립암정보센터
위아전절제술_국립암정보센터

3. 복부 절개가 아닌 복강경 수술 

위 전체를 절제하는 것이 아니라 부분 절제(2/3)여서 복부 절개하여 수술하지 않고 복강경 수술로 진행한다는 사전 설명을 들었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수술 후 흉터가 크게 남지 않아 나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수술 후 수술 부위를 보니 배꼽에 가장 큰 흉터 하나, 배꼽 왼쪽으로 두 개, 배꼽 오른쪽으로 두 개의 흉터가 있었고, 배꼽 오른쪽 가장 바깥쪽에 있는 흉터는 수술 후 배액관(피주머니)이 몸속과 연결된 부위였습니다. 그래서 배꼽에 있는 흉터를 포함하여 총 다섯개의 작은 흉터들이 남았네요. 아주 크거나 흉측하지 않아요.  

4. 위 절제 후 어깨 통증 (담 결리는 느낌)

위 수술 후 수술부위나 복강경 수술부위 등도 아프긴 하겠지만 그와 별개로 저는 어깨 통증이 너무 심했답니다. 담 결리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것 같습니다. 또 한 곳만 아픈 것이 아니었고 처음에 왼쪽 목, 어깨가 아프다가 조금씩 아래로 내려와 허리 위쪽, 다시 오른쪽 목, 어깨 등 며칠 동안 지속적으로 아팠어요. 침대에 누워있기가 어려울 정도였답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잠들 기 전까지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주치의 선생님 말씀으로는 복강경 수술 시 시야확보를 위해 몸속 내부에 이산화탄소가스를 주입해 풍선처럼 부풀려 공간을 만들어 주면 그에 따라 팽창되어 있던 몸이 수술 후 다시 원 상태로 수축되어서 통증이 있다고 했습니다. 수술 후 거의 5일차때까지는 그 통증이 제일 컸고, 신경 쓰였습니다.

5. 위 수술 후 복대 착용

저는 위 수술(복강경) 후 복대는 수술 후 36일차까지 착용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을 들은 것은 아니지만 수술(복강경) 후 탈장 방지를 위해 일정기간 복대를 착용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의학적인 탈장 방지.. 이런 것은 잘 모르지만, 일단 움직일 때 복대를 착용하지 않으면 움직이는 것이 어렵기도 했고, 복대는 복부에 힘이 들어가게 할 때 통증도 완화해 주고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병원에 있을 때에는 거의 복대를 착용하고 있었고, 잠잘 때 너무 불편한 경우에 잠시 탈착하기도 했습니다. 수술 후 7일차 퇴원 후 집에서도 거의 복대를 착용했고, 약 20일차 정도부터는 복대 착용 시간이 조금씩 줄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걷거나, 앉아있을 때는 거의 복대를 착용했습니다. 수술 후 37일차에 복대는 완전히 집어던졌답니다. 

6. 수술 후 22일차부터 식사는 밥으로 변경 / 식사 시 물, 국물은 절제

수술 후 미음, 힌죽, 죽(이것저것 넣은 죽 - 야채죽, 호박죽, 전복죽, 소고기죽 등)을 먹다가 22일차부터 진밥으로 변경했습니다. 크게 무리가 있거나 탈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미음이나 죽을 먹을 때부터 식사 시 물이나 국물은 먹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물은 식사 전, 식사 후 바로 마사지도 않았습니다. 위 절제 시 위와 소장 사이 연결되는 문(괄약근)까지 절제가 된다고 했습니다. 이 괄약근은 음식물이 위에 일정시간 머무르게 하고(저장과 소화), 음식물을 조금씩 소장으로 내려보내는 문이라고 합니다. 위와 소장 사이에 괄약근이 없다 보니 음식물과 물(국물)을 같이 먹게 되면음식물이 장으로 금방 내려가게 되고 위에 머무는 시간이 훨씬 줄어든다고 합니다. 현재는 일반적인 식사를 하고, 대신 양은 과거의 1/3정도 먹고 있고, 조금씩 양을 늘리고 있답니다. 
 
조기위암 진단받은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궁금했던 내용들이나 경험한 내용들을 말씀드렸습니다. 전문적인 소견이나 내용은 아니며, 경험한 내용들이니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모두들 힘내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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