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돼지고기를 덜 익혀서 먹는 조리법이 있나요? 예를 들어 소고기 스테이크처럼 굽기 정도를 레어로 핏기가 도는 그대로 돼지고기 스테이크를 먹나요? 아니면 소고기처럼 배와 계란 노른자를 곁들어 돼지고기 육회를 먹나요? 이상해요!!! 우리 그렇게 먹지 않잖아요. 소고기는 다양하게 익히는 정도에 따라 핏기가 도는 대로 먹기도 하는데 돼지고기는 그렇지 않아요. 돼지고기 요리는 완전히 익혀먹어요. 왜 그럴까요? 오늘은 소고기처럼 돼지고기를 덜 익힌, 또는 육회로 먹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 그럼~~ 렛츠기릿~
1. 덜 익혀 먹는 돼지고기 기생충 감염 위험성???
기생충은 다른 동물의 몸에 기생하면서 영양분을 빼앗아 생활하는 동물로 몸 밖에 기생(이·벼룩 등)하기도 하고, 몸 안에 기생(회충·십이지장충·디스토마 등)하기도 합니다. 소와 돼지를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에는 아시아조충(Taenia asiatica)과 유구조충(Taenia solium), 무구조충(Taenia saginata) 등이 있습니다. 사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을 먹고 자란 소와 돼지의 근육에는 기생충이 있을 수 있어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으면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과거 KBS ‘넘버원’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돼지고기를 숙주로 하는 유구조충 일명 돼지고기촌충과 관련된 내용이 있었습니다. 한 남자가 정신이상증세를 보이다 자살에까지 이르게 한 원인이 바로 돼지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지 않아 같이 섭취하게 된 촌충의 알 때문이었습니다.
돼지의 기생충은 중심 온도가 77℃ 이상에서, 소의 기생충은 중심 온도가 65℃ 이상이면 사멸합니다. 이 때문에 ‘소고기는 덜 익혀먹어도 괜찮지만, 돼지고기는 잘 익혀먹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기생충이 사멸하는 돼지고기는 덜 익혀 먹으면 기생충에 감염된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료·약품을 포함한 모든 양돈 사양조건이 선진화되어 돼지고기를 덜 익혀먹는다고 해서 기생충에 감염될 위험성이 과거에 비해 크지는 않을 듯합니다. 아니 거의 없다고 합니다.
2. 기생충 감염 위험성보다는 식중독!!!
현재에는 감염자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감소하였고, 인분으로 돼지를 사육하는 도서지방이나 산간벽지에만 일부 남아 있다. 과거에 특히 제주도에서 유행하였으나 현재는 화장실 개량이 활발하여 극히 일부의 오지에서만 감염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돼지고기의 기생충 감염 위험성보다는 식중독을 더 조심해야 합니다.
유통과정 및 손질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장균이나 포도상구균과 같은 균 등 잘못 관리된 고기를 덜 익혀 먹을 경우,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뿐 아니라 모든 육류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살모넬라균이 사멸하도록 육류를 중심온도 7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3. 식중독 예방 실천요령 6대 수칙
① 손 씻기 : 손은 비누를 사용하여 손가락 사이사이, 손등까지 골고루 흐르는 물로 20초 이상 씻어야 합니다.
② 익혀 먹기 : 음식물은 중심부 온도가 75도, 1분 이상 조리하여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합니다. (어패류는 85도, 1분 이상)
③ 끓여 먹기 : 물은 끓여서 마셔야 합니다.
④ 세척, 소독하기 : 식재료, 조리기구는 깨끗이 세척하고 소독해야 합니다.
⑤ 식재료별 조리기구 구분하여 사용하기 : 날음식과 조리음식 구분, 칼/도마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⑥ 보관온도 지키기 : 냉장식품은 5도 이하, 냉동식품은 영하 18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오늘은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익혀 먹는 정도가 다르다는 궁금증으로 시작해서 식중독까지 왔습니다. 과거에는 돼지 사육환경에 의해 돼지가 유구조충의 숙주가 되고 그 돼지고기를 잘 익혀먹지 않아 결국 사람이 기생충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으나 현재는 그 가능성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돼지고기 기생충 걱정보다는 식중독에 더 유의해야 합니다. 해서 식중독 예방 실천요령 6대 수칙을 함께 알아봤습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실천요령 반드시 실천하자구요.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
출처 및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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